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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oughts  480*301  2006/12/02
우리에게 80년대 말 1990년대 초는 어떤 시대였나요? 엄청난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자국가로의 진입이 얼마 남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지는 몰라도 그 당시 우리의 대중가요는 부드럽고 건전하고 사회의식의 표출보다는 사랑이나 자아에 대한 생각들의 가사 주를 이루었습니다. 70년에서 80년대 초까지 이어져 오던 포크와 락의 정신은 그렇게 사라져 갔습니다.

바로 그 시간에 미국에서는 새로운 음악의 시대가 태동하고 있었습니다. 레이건 시대의 호황은 락 음악에도 영향을 주어 그 당시 경쾌한(?)사운드의 헤비메탈이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70년대 Led Zeppelin, Black Sabbath의 바통을 이어받은 Van Halen 같은 80년대 메탈밴드(속칭 British Invasion)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변질되어 Bon Jovi, Guns and Roses 같은 팝 메탈적인 LA 메탈, 뉴저지 사운드가 되어가고 사람들은 점차 염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80년대 미국은 불황으로 실업자가 양산되기 시작하던 때이므로, 락 음악 고유의 저항보다는 외모에 신경 쓰고 쾌락주의 적인 그들이 시대상황과 맞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페러다임이 변할 때가 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바라는(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나타날 때가 된 것입니다.

시애틀은 미국 서북부에 위치해 있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 곳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락 음악의 변방에 있기 때문에 그들 고유의 독특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변두리에 있어서 최신음악을 수용하기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헤비메탈이 유행하던 그 당시 시애틀에는 70년대 후반에 유행한 펑크음악이 남아있었고, 메탈음악을 하더라도 상당히 개성적인 음악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80년대 말, 그 때 시애틀을 주름잡던 밴드로 Soundgarden, Alice in Chains, Green River가 있습니다.

Soundgarden은 최고의 실력파 밴드로 시애틀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던 밴드입니다. Alice in Chains 그 당시 신진 밴드로 새로운 음악의 주류가 될 수 있는 매우 개성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Green River는 펑크락, 하드코어를 기반으로 한 의식 있는 밴드였습니다. 이외 에도 Mudhoney, Screaming Trees, The Melvins와 같은 훌륭한 밴드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 사는 모두 그 당시 유행과 동떨어진 자기들의 개성적인 음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고, 그 당시의 젊은이들은 생각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시애틀을 벗어나 본토로의 진격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새로운 시대의 개막은 엉뚱한 친구들이 열고 맙니다.

Nirvana – 열반(涅槃);해탈(解脫);
별 생각 없이 지었겠지만 매우 철학적인 이름을 가진 이 밴드는 시애틀 출신의 Curt Cobain이 유일한 친구 Krist Novoselic과 1988년에 결성했습니다. 사회 부적응 외톨이였던 Cobain은 친구 Novoselic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기타와 드럼을 교체하면서 한 장의 싱글 앨범을 내고 첫 번째 앨범 Bleach로 가능성을 확인한 후, 1991년 Alternative Rock의 서막을 장식하는 “Nevermind”로 엄청난 히트를 치게 됩니다. 이것은 한 밴드의 출세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지금까지도……) 대중음악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기념비 적인 사건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Nirvana는 많은 시장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잘생긴 젊은 백인 보컬. 하지만 그는 불우한 가정환경(미국에서 많은 자녀들이 친부 또는 친모와 떨어져 있듯이)에 다 떨어진 찢어진 청바지나 입고 다니는 마약쟁이에 부랑자(실업자 양산의 시대를 대변하는 또는 미국인들의 대리만족).

Nirvana 의 영향
많은 시애틀 밴드들이 1980년대 말부터 90년까지 앨범을 발표하지만 모두 가능성만 확인하거나 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Nirvana의 히트 후 그들도 재 신임을 받게 되는데 Soundgarden, Pearl Jam, Alice in Chains 그들의 실력만큼이나 인정 받고 너바나 못지 않은 이슈메이커가 됩니다. 이들 네 밴드들이 바로 시애틀 4인방, British Invasion을 따라한 Seattle Invasion 밴드들입니다.

Soundgarden은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4명의 멤버모두 시애틀을 주름잡던 실력자들입니다. 특히 보컬 Chris Cornell은 제가 아는 보컬 중에 실력으로는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음과 고음모두 소화하며 카리스마, 무대 매너 모두 최고 수준입니다.

Alice in Chains는 Black Metal, Hardcore, 정통 Heavy Metal을 기반으로 하는 매우 개성 있는 밴드 입니다. 이들의 실력 역시 뛰어납니다. 혹자는 Alternative 밴드들의 실력은 좋지 않다고 하는데, 난 그들이 80년대 LA Metal밴드보다 실력, 의식 면에서 모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실재로 연주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얼터너티브 밴드는 개인보다 그룹사운드를 중시 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개인악기 솔로타임이 적지 않아 생각합니다.

Pearl Jam
Green River의 Stone Gossard와 Jeff Ament는 마이너를 넘어선 메이저 밴드를 계획하고 지역 인기 보컬리스트인 Andrew Wood를 영입하여 Mother Love Bone를 결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보컬이 곧 약물과다로 사망한 후, 새로운 보컬 Eddie Vedder를 영입 1990 년 첫 번째 앨범“Ten”을 발표합니다. 이 앨범은 1000만장을 돌파하게 되는데, Nivana가 새로운 시대를 위해 선공을 했다면 Pearl Jam은 결정타를 날린 것이라 하겠습니다. Blues, Punk, Hard Rock의 영향을 받은 Pearl Jam.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밴드 입니다.    

Alternative의 후폭풍
오직 락 음악계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닙니다. 팝음악 전반에 거쳐 시애틀 밴드들은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첫 번째, 복고사운드의 부활
시애틀밴드들이 펑크락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펑크락이 재조명을 받기 시작하고 Sex Pistols와 같은 70년대 오리지널 펑크밴드가 재 결성합니다. 이것은 Bon Jovi와 같은 밴드들의 재 결성을 부추기는 엉뚱한 결과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Eric Clapton과 같은 노장에게도 많은 동기 유발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일오비 같은 가수들이 복고사운드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아마 이들은 이것이 시애틀밴드의 영향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Unplugged 의 유행
시애틀 밴드들은 일렉트릭과 언플러그드 사운드를 혼용하였습니다. 또한 언플러그드 앨범만을 녹음하기도 하고 언플러그드 라이브도 많이 하였습니다. 이 영향으로, 갑자기 미국에서 포크 열풍이 불고 Mr. Big 은 “To be with You”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Mr. Big과 4 Non Blondes를 모방한 언플러그드 음악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Alternative (Grunge) 이후의 10년
Soundgarden는 해체하여 맴버들은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거나 다른밴드로 가게되고 Alice in Chians는 돈맛을 알게 되더니 음악활동에 게을러져 사실상의 활동중단에 있다 해체하였습니다. 이후 보컬 Layne Stanley는 약물과다로 사망합니다. Nirvana의 코베인은 죽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다 결국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들 중 Pearl Jam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저항을 울부짖어도 현재의 젊은이들이 들어줄지 의문입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저항보다 즐기는 것이 더 좋을 때 입니다.

Alternative 시대의 종말?
난 지금이 얼터너티브 시대 말기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80년대 말처럼 의식 없고 겉모습에 신경 쓰고, 저항보다는 사랑과 쾌락을 노래하는……
5년 전부터 ‘곧 새로운 페러다임이 도래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기다립니다. 시대를 바꿀 미친 녀석을.


P.S.
윗 글에 쓴 밴드이름과 사람 이름들은 모두 제 기억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100%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몇 년전만 해도 밴드들의 정보가 많았는데 세대교체로 인해서인지 정보가 남아있는게 별로 없네요.
분위기가 대강 이랬구나 하는것만 알면 될 것입니다.
name :  p/w : comment

LAKEHOUSE

 

 

 thoughts  2006/09/03


몇년전..아마 6년전으로 기억합니다. 이정재와 전지현이 주연한 시월애를 본적이 있습니다.
지루한감이 없지 않았지만, 시간을 초월하는 참신한 소재와 아름다운 배경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그 때문에 배경이 되었던 석모도에 가보기도 했었죠.
전 볼 때 재미있는 영화보다 보고나서 감흥이 있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월애는 후자에 가까운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몇 년전 이 영화가 미국에서 리메이크 되고
Keanu Reeves가 주연을 맡는 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많이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멋있어 보이려 노력한 6년전의 이정재보다는
겉멋이 빠진 Keanu Reeves가 배역에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9월 1일 오늘,
몇년간 기다렸던 영화를 봤습니다.
예고편에서 먼저 봤을 때..
원작보다 덜 세련되어 보이는 호수위의 집이
영화와 어울릴까하는  의문이 들었었고,
예고편에서 원작에서의 아름다운 영상미가 느껴지지 않아 좀 실망했지만,
그것은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한 것이더군요.

시월애에서의 모던한 집에 비해 볼품은 없어보이지만,
lakehouse의 집은 몇십년의 추억,
아버지와 아들..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가진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집입니다.
70년대의  post modernism의 요소를 가진 이 집은 결국 30년이라는 시간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건축에 대한 진솔한 접근도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아버지가 후배 아들 건축가에게 하는말들..
빛의 사용에 대한 충고와 " Life does not have meanings without music" 같은 말들은
마치 저에게 충고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느꼈습니다.
주인공이 lake house에 대해 동생과 얘기하는 장면에서도
미국인들이 얼마나 건축에 대해 숭고한 자세를 가지는가를 알게 되었죠.
한국 영화에서의 건축가는 연필들고 멋있는 척만하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원작에서의 슬픈 결말과 달리
이 영화는 happy end를 가집니다.
유치하지만 그 또한 제가 바라고 있던 결말이었나 봅니다.

소박하지만 원작 '시월애'의 단점을 잘 보완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몇 년전부터 제가 상상해왔던 내용을 보았기 때문에
이렇게 긍정적이겠지요.
전재일

레이크하우스에서 그런걸 발견하다니... 우리 보스보다 낫다. ㅋㅋㅋ
나도 한번 봐야겠구나 너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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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p/w :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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